New year 2012!

2012년, 그리고 구정마저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새해 준비를 못했다. 아마도, 이렇게 못하고, 지지부진 하루하루를 한달한달을 그리고 한 해를 보내고 말것이다. 나의 최근 한 해들은 대부분 그러했다. 남들이 짜임새있게 봐주는 것과는 매우 다르게, 내 본성은 나태하고, 무계획적이며, 실천력이 떨어진다. 하고싶은 일들이 적어지고, 욕심은 더더욱 없어지며, 남들에 대한 관심은 점점 사라지는데, 간혹 그 표현은 폭포수같은 잔소리나 순간에너지 작렬인 짜증으로만 생성되는 듯하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시들해지는 것들이 많아진다는데, 나 또한 그렇다. 책한권을 지루함 없이 읽어내기가 힘들고, 유행하는 음악을 놓치기 시작한지 꽤 되었고, 유행이나 현재 이슈되는 공연, 전시, 가 본적이 일년에 몇 번이나 될까. 새해마다 재가입하던 에뉴얼 공연티켓이나 보고싶은 것들의 계획들. 집어친지 꽤 되었다. 일때문에 몇번씩 못가고, 캔슬하고, 남에게 티켓넘기기를 반복하다 이제는 예매 자체를 포기해 버렸다. 간혹 맘먹고 구경간 공연에서는 실망으로 돌아선 적이 사실 대부분이었고, 중년의 징조로 새로운 것들이나 신선함, 이러한 것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들에의 영향은 어려서도 워낙 잘 받지 않던 성미였는데, 이제는 도가 지나쳐서 남들의 영향을 커녕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선선하지 않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적은데다, 만나려는 약속이나 계획도 하지 않고, 간혹 만나자는 것조차도 안가버리기 쉽상이니 사회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할까. 게다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행동들은 더더욱 보고싶지 않아져서 그 가끔의 연락자체도 안받거나 씹기를 반복. 사실 문잠그고 집에 혼자 쳐박혀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끝없이 쓸데없는 뭔가를 해대거나, 넋놓고 티뷔나 뭔가를 읽어대거나 하는 것. 이러한 무목적성이 가장 행복하다. 뭔가를 억지로 해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것이 가장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억지로 뭔가를 해대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삶이란, 아무에게나 아무때나 일어나지는 않는 법이니까. 나이들어 구체적인 넋두리가 늘어가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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