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시간이 빨리도 간다. 벌써 한학기가 마치는 6월에 다가왔고, 2011년의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후반기의 계획과 스케줄을 결정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까지 써야하는 곡이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머릿속에 내내 뭔가 얹혀있더니, 겨우 탈고하고 났더니 급기야 아무것도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시작해야하는 일들은 줄줄이 쌓여있지만도. 일하는 것이 아니면, 심심하다니. 오늘은 일찍 일이 마친 탓에 두시간정도 늦은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대구 동성로에 다녀왔다. 처음으로 영풍문고에 다녀왔고, 처음으로 반월당에서 중앙로까지 걸어보면서 중간길을 익혔으며, 처음으로 대백까지 걸어갔다. 벌써 대구는 이른 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어서 삼사십분을 내리 걸었더니, 마치 도보여행 온 여행객마냥 길에 주저앉고 싶어졌다. 대구에 온지 거의 이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대구지리가 익숙치 않고, 몇 달전 시내로 이사한 후부터야 겨우 동서남북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결국은 다리품팔고 돌아다니거나, 길에 기름뿌리면서 운전하고 이리저리 모르는 길을 헤메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알지못한다는 것. 모든 것은 비슷하게 통해있다. -_-
